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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가을 책을 읽다-문학의 숲을 거닐다

감나무임 2006. 9. 21. 14:11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서 영문학 교수이라는 작가의 약력은 그다지 관심도 아니었고, 그녀의 책을 읽다 보니 소담하고 소박한 사람이 사는 향기를 는끼는 듯하여 손에서 떼지 못하고 읽게 된 책.

 

책을 읽고 싶어하게 만들고, 글을 막 쓰고 싶어하게 만드는 손에 쥐기 편한 책.

 

장영희 문학 에세이-문학의 숲을 거닐다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면서....

 

책을 찾아 읽게 만들고,

 

그녀의 작가적 지식에 감탄하고,

 

그녀의 너무나 다가가기 쉽게 책을 소개하는 방식이 설레게 만든다.

 

그녀를 따라하게 만든다.

 

그녀의 홈페이지에 실었다는 시를 나도 블러그에 싣고 싶어진다.

 

그녀가 아니면 어디서 이 구절을 찾았을까 싶은 구절들이 아시 음미하지 않고는 못베기게 만든다.

 

인간의 망가 수준이 20분이면 40%를 넘기는 수준이라 했던가?

 

내, 이렇게 기록을 하는 순간에도 잊어버렸을 구절들을 손에서 떼기 싫고, 미련이 남아 또 뒤적이게 만든다.

 

에밀리 디킨스의 생애를 내 어디서 들어보고

 

사랑은 -생명이전이고

죽음-이후이며-

천지창조의 시작이고

지구의 해석자

 

내, 어디서 위의 사랑에 대한 시를 보았으리.

 

스코트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두꺼운 무게에 질려 읽어볼 엄두도 안냈는데

 

이 가을에 읽어 볼 엄두를 만들어줬으며

 

 

일본의 쿠리 료헤이의 <우동한그릇>을 요약해 놓은 것을 읽고도 다시금 감동의 눈물을 훔치게 만드는...

 

그냥 손에서 떼기 싫은 잔잔한 한권의 에세이가

 

이 가을에

 

마흔 하고도 여섯이나 되는 이 가을도 느낌없이 왔더만,

 

그냥, 보내게 하긴 싫은 계절로 만들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