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 전 순종황제가 대구역에 도착하여 남순행을 시작한다.
1909년 1월 7일 한겨울 한파 속에 사실상 일제강점기의 전초로서 경부선 철도를 이용한 순행길에 대구역을 들르신거다.
‘롯데백 대구점 1층 광장 ‘순종황제 어가길’ 모형이 설치되어있다.
왠지 가슴이 아프다. 백성을 순시한다는 것은 허울일 수도 있고, 이토 히로부미의 강권으로 일본의 위세를 보여주기 위한 순행기르이 시작일 터이니 발걸음이 가벼웠을 리가 없다.
2017년 4월 대구역 앞 광장에 있는 ‘순종황제 어가길’ 관련 모형을 살피는 이도 있으나 대부분 무심하게 발길을 잇는다.
대구시가 순종황제의 남순행을 기념해 대구역에서부터 달성공원까지 이어지는 지역을 역사적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을 위해 어가길 첫걸음인 대구역에 설치한 모형인데, 우리나라 마지막 황제의 발걸음을 기념하는 것인데 의미에 비해 규모가 너무 초라하다. 들은 바에 의하면 '롯데백화점에서 5000만원을 들여' 설치했다는데...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는 1909년 1월7일 오후 3시25분 근대화된 교통기관인 기차를 타고 대구역에 도착해 대구시내를 비롯해 청도, 부산, 마산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남순행로라 한다.
일주일 후인 13일 오전 8시10분에 다시 대구역을 출발해 서울 남대문에 도착, 덕수궁으로 환어하셨다.
대구점(롯데백화점)은 총 5천여만원을 투자해 진열대와 액자, 동판 등을 포함해 대구역에 도착한 순종황제 궁정열차, 행재소까지 이동하는 노부식 행렬, 순종황제 어차 등 세 가지 전시물을 설치했다고 한다.
순종황제의 궁정열차는 모두 8량으로 기관차-환급차-1,2등-식당 1등-1,2등-옥차-화물차-3등으로 구분돼 있다. 사진과 구조도를 통해 알기 쉽도로 전시해 두었다.
이 중 옥차는 순종황제가 직접 탔던 칸이다. 옥차 내부 전시도도 있다. 사진으로....
특히 노부식 행렬은 임금의 임시 거처(행재소)이던 경상감영까지 이어진 것으로 경호문제를 제외하고 일본인들이 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어가 행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부식 행렬이 뭘까? (임금님 행렬 의식을 일컽는 말이다. 임금님 행렬의식(즉, 노부식)은 대가식, 법가식, 소가식, 의장식 등이 있다.)
대구역사 순종활제 어가 출발지라는 바닥표식 바로 앞에는 벤치가 있다. 의미를 부여해서인지, 물어볼 데가 없었지만, 순종황제의 궁정열차 바퀴를 본뜬 벤치 다리라고 나름 의미를 부여해 본다.
순종황제 남순행로 대구편-대구역
광장 한켠에 관광안내소가 있고, 토요일 오후라서 안내소 문은 닫혀 있었다.
도시철도 1호선과 연결되는 통로를 따라 길 건너 대우빌딩쪽으로 향하는 발걸음~
수제 물건들을 파는 가판대가 차려져 있다.
순종황제 남순행로 대구편-길거리 박물관(대우빌딩 앞)
길건너자 대우 빌딩 옆 광장에 '길거리 박물관'이 열린다.
길거리 박물관은 대구 중구청이 도심 재생과 문화재 발굴, 문화관광진흥 차원에서 대구읍성, 대구역사 등을 찾기 위한 활발한 활동의 하나이다.
북성로 는 간판 정비사업 후 간판을 구경하는 재미를 보태기도 한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도 소소하게 많기 때문인지, 이런 지원을 잘 이용하는 소상공인 또는 예술가들이 많이 활동하는 북성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북성로 믹스카페는 '매설물'로 거리박물관을 조성하지 못하고 맞은편에 북성 신협앞을 조성해 두었다.
그러나 북성 신협은 신협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주차를 허용하여, 실제 거리박물관의 이름이 무색하다.
그러나, 꽃자리 다방이였던 공구상 앞은 보호석을 세워두어서, '거리 박물관'의 취지를 살리고 있다.
북성로 간판이 예쁜 곳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본다.
거리 박물관 북성신협 앞은 거의 주차를 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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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박물관- 일본식 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삼덕상회의 공구들을 모아 박물관이 되었단다. 북성로의 공구거리는 미군들이 주둔하면서 산업기계, 전쟁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조성된 역사가 깊은 골목이다.
공구박물관 거의 맞은편에 옛적 대구읍성의 4대문중 하나인 북문 '공북문'터 표지석이 있다. 초라하기 그지 없다. 읍성이 흔적없이 사라졌으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북성로에서 한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대한성당이 있다. 옛날 일본 지인이 어디서 들었는지 '교회인데 한옥'인 건물을 찾아보자고 했는데 찾다 찾다 포기했었다. 몇차례 와 봤지만 올때마다 굳게 문이 닫혀 있어서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다
골목을 따라가면 일본식 가옥의 적산가옥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골목안에 적산가옥형의 카페가 보인다. 이 구석진 곳에 왠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지? 궁금할 정도로 카페에 사람들이 많다.
종로 초등학교 뒤편 골목까지 다니다가~~ 오늘의 발품여행은 마치고, 내일을 계획하면서 ....
대구시청방향의 카페-요즈음은 간판을 뭘로 읽어야지? 싶은 간판들로 혼란이 온다.
참고로, 대구시청 주차장은 토,일, 공휴일은 무료 개방이다. 하여 거의 만차상태라고 알아두면 될 듯하다.
대구 중구의 주차 불편은 ㅠㅠㅠ
토요일은 대책없음~ 주차비도 너무 비쌈 ㅠㅠ
다음날,
순종황제 남순행로 대구편-수창초등학교
수창초등 정문입니다.
아래, 요기가 옛날 삼성상회 금고터랍니다. 위판 대리석을 걷어버렸네요~
현대백화점 cgv는 주말 영화 너무 비싸요~~
평일 할인 이용해야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