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두사충의 인연
대구에는 두사충과 관련된 곳이 많다. 명풍수로 임진왜란 때 위기에 처한 조선을 돕기위해 명나라 이여송 장군과 함께 조선 땅을 밟았다가 고국에 돌아갔으나 7년뒤에 일어난 정유재란 시에 매부인 진린도독을 따라 두 아들을함께 조선에 왔다가 귀화한 인물이다. 오늘은 조선시대 귀화인인 두사충의 재실이 있는 모명재를 가 봤다.
남부정류장 뒷골목에 모명재 이정표를 보고 따라 찾아 갈 수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오기 때문에 중국어 안내가 함께 되어 있으며, 최근에 많은 돈을 투자해서 모명재에 대한 개 보수 및 정비가 많이 이루어져 있고 거액을 들여 '한국문화체험관'을 세워서 중국관광객들에게 한복체험이나 다도체험 등을 한다.
골목 초입에 두사충의 7대손인 두한필의 효를 기리는 명정각이다.
두한필은 엄동설한에 병든 어머니가 치료에 도움되는 버섯을 구해와서 어머니 병구완을 했다는 전설따라삼천리 같은 이야기가 있을 만큼 효성이 지극했다는 효자였나보다.
모명재를 들어서려면 만동문을 지나야 된다. 대문의 현판에 쓰인 만동문은 '백천유수 필지동(百川流水必之東)' 즉, 명나라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근본은 동쪽의 황해를 보고, '모든 것은 근본으로 향한다' '뿌리를 잊지 않는다' 항시 명나라을 잊지 않고 있었던 두사충을 생각한 현판이 아닐까?
유우커의 출현으로 특수를 노리는 점도 있겠지만, 한적한 재실 주변이 또한 많이 변할 것 같다. 건물을 짓고, 정비하는 것들이 규모는 커 보이고...무엇이 탄생할지 궁금!!
특히 정유재란 때는 진린 도독이 수군 도독인지라 '이순신 장군'과 상당히 많은 접촉이 있었을 터, 이로 인해 남다른 우정이 오간 흔적이 모면재에 많이 남아 있다.
주련(柱聯; 기둥의 싯구들) 이 이순신 장군과의 관계를 잘 나타낸다. 이순신 장군이 두사충에게 보낸 편지글인 오언절구 싯구이다.
봉정 두복야-두사충에게 보낸다-
북거동감고-북으로 가서는 고락을 함께 하였구나
동래공사생- 동으로 와서는 생사를 함께 하구나
성남타야월-성 남쪽 타향의 밝은 달이여
금일일배정-오늘 한잔의 술로 정을 나누세
모명재 안에는 총 19개의 현판이 있다. 경모당이라 하면 두사충의 호인 '명나라를 사모한다'는 모명을 따라 모명을 공경하는 집이란 뜻이지!
모명재에는 오전 한분, 오후 한분 매일 2분의 시니어 해설사단이 파견되어 있어서 해설을 의뢰하면 해설을 해 주신다.
마침 대구 초등교사로 교단에 입문, 중등 교장으로 정년 퇴임하셨다는 이수빈 해설사님께서 친절하게 말을 걸어 주셨다.
정성을 들여 해설 해 주셨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청나라서 가져온 청석 문인석이다.
이순신장군의 7대손인 이인수 삼도수군 통제사 가 신도비문을 썼다하니 대를 이어온 우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모명재의 뒤 뜰은 형제봉이 면해 있어서, 도심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의 맑은 공기이다.
뒷담을 돌아가니 담을 재건하면서 팽나무를 담사이에 살려 뒀다. 수령이 오래 되었으니
두사충과 관련지어 '두사충 나무'로 이름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듯하나
의미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대구 관광협회의 '스템프 투어에 사용될 스템프는 모명제 옆 부스 앞에 놓여 있다.
두한필의 효를 그리는 명정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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