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입시

일본문화 젓가락 사용에 대해서

감나무임 2006. 11. 2. 16:19

대성 모의고사(2006년11월 2일) 일본어 문제 30번이 일본인의 식사 예절에 대한 설명으로 올바르지 않은 것은? 이라고 해서 문화관련 문제가 나왔다. 정답==>3

 

보기로는

1) 우리와 달리 밥그릇을 들고 먹는다.

2) 솓가락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젓가락을 사용한다.    

3) 젓가락으로 음식을 찍어서 먹는 것이 예의이다.

4) 국은 젓가락을 사용하여 먹는다.

5) 음식을 젓가락으로 건네 주고 받아서는 안 된다.  

이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구체적으로 일본 문화 특히 젓가락에 대한 것을 언급해 놓은 교재는 없다.

따라서 교사의 상식으로 아마도 학생들에게 전해졌음직한 문제이라고 본다.

 

나도 위와 같은 내용을 수업시간에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은 문제를 푸는 데는 이상 없었을 터라고 믿고 싶지만,  내친김에 일본의 젖가락 문화를 언급해 본다.

 

  

일본인이나 한국인 모두 쌀(밥)을 주식으로 하며, 먹는 쌀의 종류도 같지만 밥을 먹는 방법에선 차이가 있다.

 

일본은 밥그릇(공기)를 손에 들고 젓가락으로 떠먹는다.

 

우리나라는 밥그릇을 상에다 놓고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먹는데, 혹시 밥공기를 손에 들고 밥을 먹거나 하면 나이 드신 어른들이 '거지처럼  밥을 들고 먹는다'고 나무라신다.

 

그러나  일본은 오히려 밥을 상에다 놓고 먹으면 '개처럼 밥그릇을 바닥에 놓고 먹는다'고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똑 같이 쌀을 주식으로 하면서 밥을 먹는데도 우리나라와 일본은 밥먹는 문화가 다르다.

 

이처럼 밥을 먹는 방법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아마도 밥그릇의 차이가 우선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는 주로 열전도율이 높은 도자기나 놋그릇 스텐 등이 밥그릇 도구로 사용되는데 반해 일본은 열전도율이 낮고 가벼운 목재도구가 밥그릇 혹은 국그릇으로 쓰여졌던 옛날의 습관이라 할까?

 

따라서, 일본은 젓가락을 가지고도 밥그릇 국그릇을 손으로 받쳐서 밥을 먹을 수 있고, 국을 마실수 있고 하므로 젓가락만 사용하는데 그쳤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아마도 젓가락을 우선 사용하다가[역사적 근거는 아직 찾지 못했음] 도구 등의 편의상 숟가락을 더불어서 사용하게 된 것이 아닐까?

  

반찬들도 보자.

 

우리나라가 찌게, 물김치 등의 국물이 낳은 반찬류가 많다.

 

큰 그릇에 담아서 여러 식구들이 같이 떠 먹는 우리 식습관에 비춰서 어떻게 젓가락으로 그런 물기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겠는가?

 

숟가락이 따라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식탁이 아닌가?

 

어! 그러고 보기 5)번 처럼  일본사람들은 음식을 젓가락으로 건네 주고 받지 않는다는데, 이것은 사람이 죽었을 때 화장문화가 발달된 일본에서는 화장후에 남은 뼈조각을 젓가락으로 건네 주고 받는단다. 때문에 그와 유사한 행태를 꼴 보기 싫어해서란다.

 

같은 쌀 문화인가 싶어서 소소한 것 알지 못하면 외국인과 만났을 때 결례가 될 수도 있고, 교류에 흠집이 날 수도 있다면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아래는 어느분의 블러그 였던것 같은데.....  허락도 구하지 않고 펴옴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펌]아마 지구상의 여러 민족중에서 식사도구를 사용하는데 있어선

아마 한국민족이 가장 선진화된 민족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미 삼국시대 이전부터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했습니다만

식사도구에 있어서 복잡하다고 생각되는 서양인들이

오늘날처럼 포크와 나이프 수푼을 사용하게 된 것은 불과 몇 백년밖에 안됩니다.

그 전에는 귀국족들이나 심지어 왕들도 고기를 자르는 나이프 하나만 들고서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었습니다.

오늘날도 중동지방이나 인도, 동남아 지방에선 아직도 손으로 집어 먹습니다.

 

일찌기 식사를 할 때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한 민족은 아마 한민족외에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젓가락과 숟가락을 한손에 함께 들고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있는

민족은 한민족이외에는 아마 찾아 보기가 어려울 겁니다.

아무리 요즘엔 식사도구가 발달되어 있다고 하는 서양인들이라고

한 손에 스푼과 포크를 한꺼번에 집거나 나이프와 포크를 한꺼번에 쥐고

사용할 수는 없으니까요. 한국인들은 어린아이들 중에도

숟가락과 젓가락을 한 손에 들고 밥을 먹는 걸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즉 한국인은 숟가락과 젓가락을  모두 사용하는데, 그걸 서양인들처럼 한손엔

숟가락을 다른 손엔 젓가락을 들고 사용하는게 아니라 오른손만 사용하기 때문에

젓가락을 들었다가 숟가락을 들었다가 번갈아 바꿔 쥐어야만 되는데,

한국인들은 성격이 좀 급한 편이거던요. 그래서 숟가락을 사용할 때도

젓가락을 손에서 놓지 않고 젓가락을 쥔채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거나 국을 떠먹다가

젓가락만을 사용해야 될 때는 숟가락을 밥그릇 또는 국그릇에 놓고

젓가락을 사용한 후에는 다시 숟가락을 함께 집는 식으로 식사를 합니다.

한국인들에겐 그런 식사모습이 대수롭지 않게 보이겠지만

아마 서양인들 눈에는 거의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놀라운 재주일 겁니다.

 

그리고 한국의 젓가락은 일본이나 중국의 젓가락에 비해 가늘면서 금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한국 젓가락을 사용하려면 힘들 것이며

그걸로 제대로 음식을 집어 먹을 수도 없을 겁니다만

한국인들 대부분은 가느다란(일본인이나 중국인이 보기엔) 젓가락으로

콩자반을 집어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일본인이나 중국인들에게 콩자반을 젓가락으로 집어 먹어 보라고 해 보세요

아마 콩자반 집어 먹을 수 있는 사람들 드물 겁니다.

잣가락으로 콩자반(콩의 크기는 상관없슴)을 자유자재로 집을 수 있는

민족은 아마 한국인외에는 찾아 볼 수가 없을 겁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손재주가 뛰어난 겁니다